코딩

풍부한 독서와 다양한 경험이 코딩교육보다 중요한 이유

opencode 2017. 11. 21. 18:59

코딩 교육이 활성화 됨에 따라 다양한 독서와 특히 인문학 고전을 읽는 것이 단순한 코딩보다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너무 좋고 당연한 말이다 보니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 분도 많다. 책이야 읽으면 좋지 하는 생각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분들도 많이 있다. 그러면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왜 그럴까? 이것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우선 독서는 공부의 가장 기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실제로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교과서 외의 다른 책도 많이 본다내가 대학생 때 그리고 졸업하고 과외를 할 때의 경험이다처음 소개 받아 방문한 학생의 방에 처음 가 보면 다른 정보가 없어도 그 학생의 성적을 짐작 할 수 있는 것이 있었다교과서 이외의 책이 많은 학생이 공부를 잘 했다고등학생이 교과서 외의 책을 볼 시간이 어디 있겠냐 싶기도 하지만 실제로 소설역사서과학책 등 많은 책이 있는 학생이 공부를 잘 했다다만 어릴 때 부모님이 사준 읽지도 않은 전집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생은 제외하고


사람이 세상을 인식하는 것을 정리한 그림이다사람들이 세상을 현상을 볼 때 수 많은 정보를 만나게 된다 그러한 현상을 데이터화 하고 이걸 단어어휘로 저장을 하게 된다그런데 이 때 언어의 한계가 있다예를 들어 빨간색을 나타내는 단어로 3가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수히 많은 빨간색을 세가지의 단어 상자에 넣게 된다이를 머리에 넣어 세가지로 저장하는 것이다눈으로 볼 때는 데이터1, 데이터 2로 다르게 인식하지만 단어 1로 머리에서 인식하고 이렇게 저장하는 것이다이를 나중에 표현 하려고 할 때는 데이터1, 데이터 2로 표현할 수 없고 단어 1로 표현 할 수 밖에 없다언어의 한계이다



그런데 이보다 풍부한 어휘력을 가진 사람이 같은 현상을 볼 때를 정리한 그림이다위의 사람보다 더 풍부한 어휘를 알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1과 데이터 2를 단어 1, 단어 2로 각각으로 구별해서 정리하고 저장 할 수 있다또한 표현 할 때고 각각 별개의 단어로 표현 할 수 있다어휘력과 지적 수준 그리고 소득 수준에 관한 수 많은 연구 결과들이 나오는 이유이다



이렇게 저장된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이 논리이다각각 개별적인 단어가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문장을 만들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논리인 것이다예를 들어 3개의 저장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3개의 논리를 만들 수 있고 이중에 비논리적인 부분은 버리게 될 것이다그러한 논리의 수 안에서 생각을 하고 표현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알고 있는 어휘의 수와 지적인 능력이 비례할까단순한 비례가 아니라 승수로 비례한다왜냐하면 예를 들어 3개의 저당된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3개의 3개라면 6개의 저장된 데이터데 연결하는 연결고리는 15개 이다모든 단어와 데이터가 각각 연결되고 논리를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구조라는 것이다어휘의 수를 뛰어 넘는 수 많은 논리적인 생각을 표현 할 수 있는 지적인 인간이 되는 것이다 기존에 없던 것들을 새롭게 창조할 수 있고 기존의 것들을 새롭게 조합하여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우주는 무한하다. 우리는 그것의 0.001%도 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할 것이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우주, 세상이 있고 이를 인식하는 범위는 그것보다 더 작다. 안타깝게도 언어의 한계로 이는 더 좁을 수 밖에 없다.

 

창의적이고 지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인식의 범위가 넓어야 하고 언어의 해상도가 커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눈을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이 겨울의 느낌과 첫눈의 설레임을 노래와 시로 표현 할 수도 없고 제설기를 만들 수도 없을 것이다. 하물며 박효신의 눈의 꽃을 듣고 감동을 느낄 수도 없을 것이며 제설기를 보고도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인식과 언어의 해상도를 넓히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수적이다. 인식 한 적도 없는 것을 사람이 기억하고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내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인식의 폭을 넓히는 방법은 다양한 경험이고 이를 보완하는 최고의 간접 경험은 독서이다. 독서는 심지어 눈으로 보지 못하고 눈으로 느끼지 못하는 형이상학적인 것도 알게 해 준다. 더군다나 독서는 또한 어휘의 수를 늘려주고 이를 통해 논리가 발달할 수 있게 해주는  최고의 방법이다.

 

코딩이 기술 교육이 아니라 제대로 된 창의교육이 되려면 단순한 코딩의 기술, 명령어, 알고리즘을 외우는 것으로는 안된다. 단순한 명령어와 문법의 암기는 단순한 용역 코더가 되는 지름길일 수 있다. 자기의 창의력으로 세상에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 내는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것이 코딩 교육의 본질이라면 코딩을 배우기 전에, 코딩을 배우면서도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충분하게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이다.



* 전문적인 학위를 가진 사람은 아니니 틀린 내용이 있으면 너무 테클 걸지 마시고 그냥 내용 고칠 것 있으면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