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개발자 사장님을 위한 영업팁 1-친구에게 돈 빌리기

opencode 2017. 12. 2. 11:47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하신 많은 CEO분들이 계신다. 열심히 잘 하셔서 자리를 잡는 경우도 많지만 반면 열심히는 하는데 영업이 잘 안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온라인 마케팅 만으로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고 사업이라면 영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새롭게 창업한 분이라면 다들 열심히 하신다. 그렇게 열심히 돌아 다니고 발품을 팔고 지인에게 소개를 받아서 또 방문을 해보고 해도 영업의 성과가 미비하니 스스로 위축되고 고민을 하게 된다. 좋은 기술과 아이디를 가지고도 영업이 잘 안되니 개발자 출신은 영업을 못한다는 인식도 생기고 영업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 내 좋은 아이디어와 물건을 알아주지 못하는 세상을 탓하거나 불운을 탓하기도 한다.

 

과연 영업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것일까? 개발자 출신은 영업을 못하는 DNA가 있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짧지 않은 기간동안 영업을 하면서 느낀 영업을 처음시작해서 아직은 영업을 잘못하는 분들을 위한 팁을 몇 차례에 걸쳐 적어 보려고 한다. 친구에게 돈 빌리기와 영업하기의 과정과 내용이 비슷하다고 생각을 해서 두가지를 가지고 비교해 보려고 한다.

 

# 친구에게 돈 빌리기

이런 일이 없어야 하지만 예를 들어 어려운 사정이 생겨서 친구에게 적지 않은 돈을 빌리는 경우를 생각을 해 보자. 우선 3 단계의 과정으로 요약을 해 보자. 1. 친구를 만난다 2.술을 마시면서 어려운 사정을 구구절절 이야기 한다. 3.돈을 빌려 달라고 이야기 한다

 

단계별로 다시 보면

 

친구를 만난다.

친구와 전화로 이야기 하기 어려운 금액인 경우 일단 만나서 이야기 해 보려고 전화해서 약속을 잡으려고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친구도 바쁘다. 나는 하루가 급한데 친구는 오늘도 바쁘고 내일도 바쁘고 이번주는 시간이 안된다고 한다. 자꾸 약속을 좀 급하게 잡으려고 하면 무슨 일인지 전화로 이야기 해 보라고 한다. 전화로 이야기 하면 안될 것 같아 늦더라도 어디서 만나자고 이야기 해서 어렵게 약속을 잡는다.

 

술을 마시면서 분위기를 잡는다.

그냥 저냥 살아온 이야기를 한다.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는 보지만 사실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빨리 좀 물어 봤으면 좋겠다. 기회를 봐서 좀 어렵다는 밑밥을 깐다.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 친구가 왠지 자기를 안타까워 하면서 불쌍하게 보는 것 같다. 돈을 빌려 달라고 말하지 않아도 그냥 좀 어려워 보이니 얼마간 빌려 줄까 하고 먼저 물어봐 주면 좋겠는데 친구는 건배만 청하면서 안타까운 표정만 짓는다. 영화에서 보던 것과는 다르다. 뭔가 이상하다. 좀 더 어려운 사정을 더 불쌍한 표정으로 이야기 해야 하나 고민스럽다.

 

돈을 빌려 달라고 어렵게 말한다.

친구 중 대부분은 집사람에게 물어봐야 한다. 나도 그럴 만한 형편이 안된다 등등 여러가지 사정을 이야기 한다. 서운한 마음이 들지만 말한 나 자신이 부끄럽고 친구에게 미안하고 해서 괴롭기만 하다. 그냥 좀 알아서 빌려주면 좋겠는데 쉽지 않다. 친구도 집사람에게 물어는 보겠다 다른데 융통할 데가 있는지 알아는 보겠다고 한다. 친구가 다른데 융통할 데가 있는지 알아는 보겠다고 하니 곧 연락을 주겠지 하고 일단 헤어진다. 집에 가는 길에 혹시 모르니 또 연락할 친구가 있는지 생각을 해 본다.

 

결론

어렵게 말은 꺼냈지만 믿었던 친구에게서 조차 돈을 빌리지 못했다.

 

# 영업으로 물건 팔기의 단계

영업하기도 친구에게 돈빌리기와 비슷한 단계를 거친다. 1.소개 등으로 미팅을 한다. 2.제품에 대한 설명을 한다. 3. 조건을 제시하며 물건을 사라고 이야기 한다.

 

# 친구에게 돈 빌리기와 영업으로 물건 팔기의 비교

위의 과정을 떠 올려보면 두개의 과정은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사실 둘다 쉽지 않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는 것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두개를 좀 더 엄밀하게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돈 빌리기는 돈을 빌리는 것이지 달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도 지인에게. 그런데도 너무 어렵다. 반면에 영업은 돈을 빌리고 돌려 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줄 테니 돈을 내어 놓으라는 것이다. 물론 제공하는 물건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돈을 빌리는 것도 아니고 내가 가져 오는 것이다. 그러니 훨씬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원래 이렇게 영업이 쉽지는 않은 것이다.

 

다음번에는 영업의 단계를 세분화 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곧 올리겠습니다. 글이 길어지면 읽기도 부담스러워 하시니 짧게 몇 번에 나누어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