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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래치는 가장 널리 활용되는 EPL로 블록형 코딩을 대표하는 블록형 코딩 언어이다. 아이들도 쉽게 코딩을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여러 시도 중 2007년 미첼 레스닉 MIT 교수가 주도해 MIT 미디어랩이 개발해서 널리 활용되는 것이 스크래치(Scratch)'.

 

프로그래밍 언어 중 C는 랭귀지 B이후에 개발된 것이라 C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스크래치는 왜 스크래치란 이름을 붙였을까?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코딩강사들에게 물어봐도 정확하게 아는 분이 없어서 좀 아쉬웠다.

 

이름은 정의이고 본질인데 그 이름을 왜 스크래치라고 지었는지 모른다면 스크래치 교육 더 나아가 블록형 코딩 교육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교육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우선 스크래치를 영어 사전에서 찾아 보았다. 사전적 의미는 긁다, 긁힌 할퀸 자국, 있는 대로 그러모아 만든 등 별로 좋은 어감은 아닌 것 같다. 저렇게 귀여운 고양이가 주인공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그렇게 힘들여서 만들고는 멋진 이름을 붙이지 않고 왜 긁힌 자국 이라는 뜻의 스크래치로 지었을까?






70년대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클럽, 나이트 클럽에 가면 디제이가 있다. 이들은 여러 가수의 판을 가져와서 긁고 비비고 하면서 특이한 소리를 만들어 내면서 여러 음악을 mixing 해서 손님들의 흥을 돋운다. 치키치키 촤촤. 옛날 생각 난다.

 

이러한 DJing은 음악을 만들지는 않지만 있는 기존의 음악의 좋은 부분을 잘 섞어서 새로운 음악으로 만들어 내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믹싱 작업을 스크래치 한다고도 한다. 판을 긁고 문지르고 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






그러면 이러한 클럽의 디제잉과 코딩이 무슨 상관이 있어서 그 랭귀지를 스크래치라고 지었을까? 스크래치의 창시자들은 학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코드를 만들어 내는 즉 창조(創造)해 내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이디어가 떠 오르면 이미 기존에 만들어진 여러 작품들의 필요한 코드를 섞어서 자기만의 작품으로 창의(創意)하기를 윈했고 그것에 맞는 교육 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스크래치라고 네이밍 한 것이다.





스크래치 공식 사이트에 들어가면 몇 가지 카테고리가 있는데 사람들이 최근에 코드를 공유하기 시작한 작품과 사람들이 리믹스 중인 프로젝트를 보여주는 카테고리가 있다. 리믹스디제이가 하는 일이 리믹스 아닌가





그 중의 한 작품인 Super Cart란 자동차 게임을 눌러 보았다. 오른쪽 하단에 나무모양이 있고 87이란 숫자가 보인다. 그것을 눌러보면




이렇게 87개의 작품의 계통도가 나온다. 리믹스 트리이다. 누가 누구의 코드를 가져다 사용했는지 스크래치 사이트에 등록하면 자동으로 저렇게 리믹스 트리를 만들어 준다.

 

스크래치 이전의 텍스트 코딩 교육의 경우 오픈소스라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것을 스스로 다 창조해 나가는 상당히 길고 어려운 과정을 마스터 해야 했다. 직업을 구하기 위한 성인교육에서는 그것을 참고 견딜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꼭 프로그래머가 되려는 생각이 없는 아이들 교육에서는 상당한 장애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아이디가 있으면 자신이 아직은 만들 수 없는 코드는 다른 사람의 코드를 가져와서 창의하는 것이니 코딩의 기술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설계 능력이 중심이 되도록 고안된 것이다. 그리고 리믹스 하면서 공유화 협업정신까지 배울 수 있도록 스크래치는 만들어진 언어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스크래치는 창조교육이 아니라 창의교욱의 도구로서 고안된 것이고 문제해결력이 코딩의 기술 보다 중요하다는 철학이 그것이 이름에 투영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많은 코딩 강사들이 이렇게 좋은 툴을 기존의 텍스트 코딩 가르치듯이 활용하는 것을 많이 봐서 그냥 한 번 적어 봤다



 







일본 여행을 좀 다녀 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본 적이 있는 이치란 라면...

돈코츠 라면으로 유명한데 후쿠오카에 본점이 있다. 





지난 여름 후쿠오카에 휴가를 갔을 때 방문했었는데( 본점 사진은 방금 인터넷에서 퍼 온 것임 )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가계에 가면 집에서도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인스탄트로 된 이치란 라면을 판다. 

일본에서의 가격은 한 상자(5봉지)  2000엔이고 네이버에 보니 직구 사이트 등에서 약28,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딸이 오사카에 여행을 다녀 오면서 5봉지 짜리 한 상자를 사 왔다. 



라면은 언제 먹어야 맛있다.????

당연히 주말 밤에. 

그래서 오늘 개봉해서 2개를 끓여서 아이들과 갈라 먹었다. 




상자 뒷면에 조리법이 나오는데 난 일본 말은 모른다. 

라면 끓이는 방법이 별 것 있겠냐 만은 그림을 보니 일반적인 라면 끊이는 법과 달라 보였다. 

(스프를 라면 다 끓은 다음에 넣었다.)


일본어를 모를 때는 어떻게? 

당연히 구글 번역기를

사진만 찍어도 번역해 주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 





상자를 열어보니 라면 봉지가 나오고

칼로리를 보니 583Kcal

주말 저녁에 딱이다. ㅠㅠ





내용물을 보면 면, 액상스프, 비법의 붉은 가루 이렇게 3 종류가 들어 있다. 





조리법은 물 500cc가 끓은 다음에 스프는 넣지 말고 면만 끓이는데

끓이는 시간은 취향에 딸라 다른데 기본인 3분을 끓였다. 





그 사이에 나는 라면에 같이 먹을 계란을 삶기 시작했다. 






라면이 다 끓은 다음 액상 스프를 넣는다. 

넣은 다음 저으니 약간 갈색의 돈코츠 라면 특유의 색상이 보인다. 





그런 다음 비법의 붉은 가루를 넣었다. 반을 넣는 것이 기본이라 일단 반만 넣었다. 

사진은 두개를 끓이는 것이라 결국 붉은 가루 한 봉지이다. 




그런 다음 준비한 반숙과 파 그리고 김으로 데코레이션을 해 보았다. 

당연히 차슈는 없어서 계란을 반 개가 아닌 한 개씩 넣었다. 


그렇게 데코레이션 끝내고 사진을 찍는데 팍....

김 한장이 쓰러졌다. 


내가 하는 것이 그렇지 뭐..ㅎㅎ


직접 가서 먹는 것과는 비교 할 수 없지만

간만에 맛있게 먹었다. 

다만 한 봉지에 가격이 약 5000원 임을 생각하면 또 주문해서 먹을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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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흥미로운 소식이 개발자 사이트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현대카드의 모든 안내문을 파이썬으로 작성하라는 정태영 부회장의 지시가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도대체 식당과 카페의 메뉴까지 파이썬으로 작성하라니 이게 무슨 말일까? 

if 식당:
  print("식당안내문")
else:
  print("사내 안내문")

혹시 이런 것은 아닌가 하는 우스개소리부터 진짜 개발자라면 이런 짓 안한다. 보여주기식 문화다. 

역시 현대는 군대식 문화라서 그냥 하는 거다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식당과 카페의 메뉴까지 파이썬으로 작성하는 것은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이것은 회사의 변화를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여집니다. 


그러나 사실 현대카드는 이미 2017년 5월부터 부장, 실장, 본부장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문돌이들이 주류인 금융회사의 부서장급들은 좀 힘들었겠지만 정태영 부회장도 같이 수업을 들으니 대충 넘어 갈 수 없었다는 소문입니다. 



현대카드는 왜 부서장들에게 파이썬을 공부하도록 강요하는 것일까요? 

사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제 금융업의 본질이 IT 업으로 업의 본질이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는 2017년 7월 카카오 뱅크가 출범하면서 기존의 시중은행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아직은 시중은행에게도 기회의 시간이 남아 있지만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나라는 각종 금융규제와 산업의 미발달로 중국보다 금융업의 IT화가 더딘편입니다. 

그래서 현대카드 같은 여신전문금융업이 아직은 큰 타격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리페이 같은 새로운 결제 수단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들이 여신을 제공하는 순간 카드회사가 되는 것입니다. 

이미 이러한 시도들이 여기저기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자리잡는 순간 기존의 카드회사는 공룡같은 최후를 맞이 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카드 뿐 아니라 모든 국내의 금융기관이 IT 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그냥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직원들도 기본적인 코딩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렇게 8주간 코딩을 배우는 것이 뭐 도움이 되겠냐는 반문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아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러한 교육이 기술자교육, 개발자교육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발자로서의 교육은 아니라도 적어도 컴퓨터와 대화하는 코딩이라는 새로운 랭귀지는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새로운 랭귀지를 쓰는 새로운 회사의 축인 개발자들과 대화를 할 수 없는 부서장들은 회사의 바틀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신선한 시도들이 새로운 시각을 기존의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불어넣어 주기를 바랍니다.